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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회사에서 미움받을 용기

by 몽몽언니 2020. 7. 21.

안녕하세요.

나만의 성장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몽몽이입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어느 정도까지 착한(?) 사람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미움(?)을 받고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닌가…. ㅎㅎ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ㅎㅎ

저는 회사생활을 정말로 운이 좋게 빨리 시작했습니다.

휴학도 하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입사를 했으니

제가 15년차 회사원이지만

그 때도 휴학을 거의 필수로 하는 분위기라서

바로 칼졸업, 칼입사 케이스가 거의 없었지요.

저희 때도 취업하기 정말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지금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ㅜ)

정말 바로 입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ㅎㅎ)

아무튼 제가 어린 나이에 회사에 들어가다보니

모든 것이 저에겐 눈치를 볼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처음 들어간 팀은 개발팀이라

저희 부서 30명 중 여자 직원이 단 2명 밖에 없었거든요.

여고, 여대를 나와서 여밭에서만 생활하던 저에게

갑자기 많은 남자 직원들과 선배들, 상사들을 보면서

정말 1분1초가 눈치였어요 ㅠㅜ

(그 때 눈치밥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ㅠㅜ)

그러다보니 이 회사 사람들에게

정말 다 잘 보여야겠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강박관념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설레는 상황이고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해서

항상 웃는 얼굴,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나게 다녔습니다.

제가 원래 흥이 좀 많은 편이긴 한데

회사에서는 더욱 더 신경을 쓰면서 지냈죠.

덕분에 주변에 동료들도 많이 좋아해주고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9시간 이상씩,

나의 하루의 1/3 이상을 있는 공간에서

나의 원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기 좋은 모습으로

오랜 시간동안 있다보니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 하고,

마음에도 없는 웃음을 보이고

그리고 나서 퇴근을 하고 난 후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 뿐이었습니다.

아.. 내가 하루 종일 무엇을 한 것이지..

그래도 신입사원일 때에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조금 덜 하던 때라 나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업무에 대한

책임과 강도가 높아지면서

내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들이

점점 많이 오게 되더라고요.

회사에서 평가를 받고 월급을 받는 저로써는

평가를 해주는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저의 생각과, 저의 주장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제가 다니는 회사가

전통적인 중견기업이지 않나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 나름대로 젊은 회사에 입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이죠…

이것은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이라 젊은 회사던, 중견 기업이던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의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회사 생활을 하니

너무 지쳐가게 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회사 생활한 지 10년 정도 되었을 때,

그 스트레스가 신체적으로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서

몇 개월간 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여러가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바로 이것이죠.

" 내가 너무 내가 아닌 모습으로 지내왔구나… "

사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어서

잠깐 동안은 나의 본 모습이 아닌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무뚝뚝한 사람인데

여자친구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교를 부린다던가 이런 것이죠. ^^

그런데 그것이 오랜 시간 지속되다보면

너무나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까지 영향을 줄 수 있죠.

특히 회사에서 내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지낸다는 것은

더 영향을 많이 주게 됩니다.

하루 9시간 X 5일 X 4주 = 180시간

한 달이 약 720시간 이라고 한다면,

최소 1/4 이상을 회사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것이 1년, 3년, 5년, 10년 지속된다고 하면…

얼마나 영향이 갈 지 상상이 되실까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나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신입사원 때에는 정말 이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다시 신입사원이 되라고 하면 못할 것 같긴 해요 ㅠㅜ

당연히 회사에서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지만

나의 본연의 캐릭터를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본연의 모습 중 일부는

회사에서 원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해가 잘 안 가신다고요?

예를 들어 저의 본연의 모습 중에서

잘 웃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회사에서 좋아하는 모습이지만,

욱 해서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면서 예민해지는 부분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은 반대일 수도 있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업무를 해내는,

회사에서 좋아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말도 안하고 말 붙이기도 어려운 표정을

하고 있는 부분은 회사에서 좋아하지 않는 모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약점으로

회사에서 미움을 받을 까봐 걱정하지 말고

나의 모습 그대로 회사에 적응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나도 좋고 회사도 좋고

서로 win-win 아닐까요?

 

 

" 우리 미움받을 용기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미움받을 용기 1

저자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4.11.17.

 

© sasint,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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